여기 3,000m 위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거대한 자연 경관들과

 

놀라운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10년전 우리는, 살아있는 지구(Planet Earth) 시리즈에서,

 

자연의 수많은 놀라운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살아있는 지구의 모습들을 발견했고

 

더욱 더 생생한 영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또한 수많은 새로운 이야기들도 찾아냈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우리의 지구는 변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어느때보다도 더 위협받고 있고

 

가치는 더 소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지구의 곳곳을 다니며...

 

..지구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의 진정한 모습들을

 

만나봤습니다.

 

또한, 우리가 만든 도시가

 

이곳에 적응한 생명들에게

 

어떤 곳인지도 알아볼겁니다.

 

살아있는 지구,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PLANET EARTH II (2016)

 

1편.섬들

 

지구에는 수많은 섬들이 있고

 

각각은 세상의 축소판이며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도

 

생명들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 작은 섬은 파나마의 에스쿠도에 속한 곳으로

 

피그미 세발가락 나무늘보의 서식지입니다.

 

이 수컷은 이곳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맹그로브 나무가 먹을 것을 제공해주고

 

포식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섬에서의 삶은 평안하지만 댓가가 따릅니다.

 

이곳에 나무늘보는 몇백마리 뿐입니다.

 

그는 짝이 필요합니다.

 

(암컷 나무늘보 소리)

 

그가 원하는...

 

..암컷의 소리입니다.

 

어딘가 암컷이 있습니다.

 

재빠른, 행동이, 필요합니다.

 

(암컷 나무늘보 소리)

 

문제는, 깊은 물이 그를 가로막는다는 것입니다.

 

암컷에게 어떻게 가야 할까요?

 

수영이 답입니다.

 

그녀에게 닿을 수 있을까요?

 

수컷은 더 서두릅니다.

 

그러나 헛다리를 짚었습니다.

 

암컷은 이미 새끼가 있어서 짝짓기를 하려면

 

반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낙원에서의 삶도 제한사항이란게 있습니다.

 

(나무늘보 소리)

 

하지만 다른 그녀가 그를 부릅니다.

 

나무늘보들이 살아가는 이 섬의 크기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정도입니다.

 

섬의 크기가 이 곳을 살아가는 생명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코모도 섬입니다.

 

이곳에는 용들이 어슬렁거립니다.

 

3m 길이와 70kg 의 몸무게를 지닌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큰 도마뱀입니다.

 

보통 섬에는 이런 커다란 포식자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4백만년동안, 코도모왕도마뱀들은 이곳을 지배해왔습니다.

 

이 섬에는 이런 거인들을 모두 먹여살릴

 

풍부한 먹이감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냉혈동물인, 파충류이고,

 

포유류가 먹는 먹이의 1/10만 있으면 됩니다.

 

한번 식사로 한달은 너끈합니다.

 

이들은 이섬의 지배자들로 유일한 경쟁자들은

 

같은 왕도마뱀뿐입니다.

 

이곳에는 2,000 마리정도의 왕도마뱀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거인은 먹이를 찾는게 아니라 - 짝을 찾는중입니다.

 

암컷은 1년에 한번 번식을 합니다.

 

암컷은 준비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수컷의 영역에 들어왔습니다.

 

이 커다란 수컷이 이곳의 지배자입니다.

 

섬의 제한된 공간에서,

 

이들의 서식지는 겹쳐있고, 끊임없는 충돌을 만들어냅니다.

 

코모도왕도마뱀들은, 크기로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크기가 비등하면, 결과는 모를 일입니다.

 

강력한 꼬리가 대형 망치처럼 내리쳐집니다.

 

톱날모양의 이빨은 칼처럼 날카롭습니다.

 

상대를 제압하려 엄청난 힘을 가합니다.

 

승부가 결정됩니다.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녀석만이

 

짝을 차지할수 있습니다.

 

섬의 제한된 먹이와 공간은

 

치열한 경쟁을 유발합니다.

 

하지만 몇몇 섬들은 광대합니다.

 

작은 대륙과 같습니다.

 

이런 섬들은 생명과 진화의 실험장입니다.

 

마다가스카르는 가장 커다란 섬 중 하나로 아주 오래 전인,

 

1억 2천만년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나왔습니다.

 

이런 긴 시간과 고립으로,

 

섬의 생명들은 가능한 모든 형태로 진화해 왔습니다.

 

현재 섬에는 250,000 종이 있으며,

 

어떤 곳보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있습니다.

 

이 녀석은 여우원숭이입니다.

 

단일 조상에서 진화해, 100여종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큰 종인, 인드리 는, 좀체 땅에 내려오지 않습니다.

 

몸집이 작은 알락꼬리여우원숭이들은 숲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습니다.

 

자그마한 대나무 여우원숭이들은 대나무만 먹습니다.

 

경쟁자가 거의 없기때문에, 여우원숭이들은

 

섬의 거의 모든 곳에 살고 있습니다.

 

가장 극적인 곳에도 삽니다.

 

아기 시파카 여우원숭이에게는 험난한 삶이 기다립니다.

 

그가 태어난 곳은 매우 거대하고 건조한 곳으로

 

마다가스카르의 가혹한 지대입니다.

 

그가 이곳에서 생존하려면, 많은 것을 배워야 합니다.

 

이곳의 숲은 가시로 가득합니다.

 

비는 거의 오지 않아서, 물과 먹이는 매우 귀합니다.

 

나무 사이를 오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이곳의, 거의 모든 식물들은 날카로운 가시들로 가득합니다.

 

어미는 어린 잎이 나있는 나무꼭대기로 올라갑니다.

 

그 어린 잎만이 먹이와 물의 유일한 원천입니다.

 

세 달밖에 안된, 이 어린 것이 모험을 시작합니다.

 

너무나도 이른 시기지만, 자신을 꾸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엄마의 등이 더 좋습니다.

 

그가 이 괴상한 숲에서의 삶을 모두 터득한다면...

 

..그도 마다가스카르의 일원으로 살아갈 겁니다.

 

섬에서의 삶은 동물들을 다르게 만들었지만

 

어떤 섬에서는 반드시 그래야 합니다.

 

이 섬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중으로...

 

..화산활동이 활발합니다.

 

폭발은 격렬합니다.

 

분화구에서는 뜨거운 것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용암입니다.

 

지난 50년동안,

 

10개의 새로운 화산섬이 만들어졌습니다.

 

새로 만들어진 섬들은 너무 멀어서, 생명들이 닿지 못합니다.

 

거기에 닿더라도, 정착하기에는 너무 힘든 곳입니다.

 

이곳은 페르난디나섬으로,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에 속해있습니다.

 

활화산에 의해, 생긴지 얼마 안된, 황폐한 곳입니다.

 

하지만, 섬을 둘러싼 바다가 이곳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황폐한 섬과 풍부한 바다 사이에

 

괴이하게 생긴 파충류들이 삽니다.

 

바다 이구아나입니다.

 

이들은 채식동물로,

 

섬의 육지에는 먹이가 거의 없기때문에,

 

바다 바닥에 난 해초들을 뜯어먹습니다.

 

이정도 덩치의 수컷은 30m 까지 잠수할 수 있고

 

한 시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습니다.

 

패르난디나섬에만 7,000 마리 이상이 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오는 풍부한 영양분으로

 

이구아나들은 다른 생명들이 살아가도록 해줍니다.

 

게들은 이구아나의 죽은 피부를 먹는데

 

이는, 이구아나들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작은 도마뱀들은 이구아나들에게 들러붙는 파리를 잡습니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협조적인건 아닙니다.

 

바다 이구아나들은 모래속에 알을 낳습니다.

 

6월에, 알들이 부화하는데, 이때 새끼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그들은 어른들이 있는 해안가로 가야합니다.

 

그러나 이 여행은 위험합니다.

 

채찍뱀입니다.

 

뱀이 기회를 놓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어린 것들이 부화합니다.

 

이제 뱀들은 모두 준비 상태입니다.

 

그들이 일년내내 기다려온 잔치가 다가왔습니다.

 

평평한 땅을 벗어나려 , 새끼 이구아나가 뱀을 피해 달려봅니다.

 

그러나 다른 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다른 새끼가 위험한 세상으로 나오려 합니다.

 

뱀들의 눈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라

 

그들은 동작을 감지합니다.

 

새끼는 잘만하면, 뱀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기적의 탈출입니다.

 

이 운 좋은 녀석은 이제 막 섬의

 

가혹한 삶을 알기 시작했습니다.

 

바다 이구아나들이 뛰어난 수영선수들이지만,

 

바다를 건널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험한 바다도 새들을 막지는 못합니다.

 

강한 폭풍과 차가운 날씨는 남극과 가까운 뉴질랜드에 있는

 

이 섬의 겨울을 더욱더 혹독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곳에 짧은 여름이 오면, 바람과 날씨는 온화해집니다.

 

방문객들이 올 때입니다.

 

다시 겨울이 오기전에 번식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긴눈썹펭귄들입니다.

 

슴새들도 도착했습니다.

 

새들에게 이곳은 번식용 굴을 파기에 최고의 장소로,

 

포식자들도 이곳에는 닿지 못합니다.

 

섬은 금새 새들로 북적입니다.

 

모두가 이 짧은 호시절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짝을 만난건 아닙니다.

 

불러 신천홍 수컷이 짝을 기다립니다.

 

그들은 6개월 동안은 떨어져서, 각자 바다를 여행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번식을 위해 재회합니다.

 

그러나 올해, 암컷은 늦습니다.

 

그녀가 아닙니다.

 

다른 녀석들만 오갑니다.

 

마냥 시간이 흘러갑니다.

 

암컷이 빨리 나타나지 않으면,

 

올해 번식은 힘들어질수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 슴새들은 어린 것들의 먹이를 위해 날아오릅니다.

 

다른 새들은 번식을 위해 다들 바빠보입니다.

 

슴새들이 저녁에 돌아오는 걸 보니 오늘도 틀렸습니다.

 

이 섬에 3백만마리의 새들이 있지만, 그에게 중요한 건 하나입니다.

 

그녀일까요?

 

마침내 만났습니다.

 

첫 만남에, 그는 수줍어합니다.

 

오래가진 않습니다.

 

그들은 수년동안 계속해온

 

만남의 춤을 춥니다.

 

그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새끼를 키워내야 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둘은, 천천히 사랑을 재확인합니다.

 

따뜻한 열대의 섬들은 계절의 영향이 적습니다.

 

이곳은 동아프리카의, 세이셸 군도로

 

일년내내 바다새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합니다.

 

흰제비갈매기는 이곳의 텃새입니다.

 

이들은 둥지 짓는 조건에 크게 괘념치 않습니다.

 

나무 가지정도면 충분합니다.

 

알을 품기 위해 조심조심 올라가 봅니다.

 

철새인 검은제비갈매기가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둥지를 만드는데,

 

피소니아 나무는 알들에게

 

안정적인 출발을 제공합니다.

 

이 섬에서의 번식은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움 뒤에는, 사악함이 있기 마련입니다.

 

세이셸 연작새는 부모가 자리를 비운 알을 노립니다.

 

어미는 알이 잘못됐다는 걸 알지만

 

강렬한 모성본능이 알을 품게 합니다.

 

검은제비갈매기에게도 문제가 생겨납니다.

 

새끼들이 커가자

 

피소니아 나무는 갈고리가 달린

 

끈적한 씨앗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검은제비갈매기들이 떠날때,

 

들러붙은 씨앗이 섬 이곳저곳에 뿌려집니다.

 

그러나 가끔은 씨앗이 너무 들러붙어 버립니다.

 

새끼가 비행 연습을 할 때, 이들은 바닥에 떨어지게 되고,

 

더 많은 씨앗에 뒤덮입니다.

 

엉킨 씨앗의 무게로, 날아 오를 수 없게 되어,

 

어린 것은 죽게 될겁니다.

 

피소니아 나무도 씨를 퍼트리는데 실패했지만...

 

..뿌리에 영양분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새를 잡아먹는 나무"입니다.

 

흰제비갈매기의 새 알이 부화했고,

 

지금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중입니다.

 

이 어린 것은 운이 좋습니다.

 

이 어린 것이 날게될 때는, 씨앗이 모두 흩뿌려져서

 

씨앗이 들러붙을 위험은 사라질겁니다.

 

새들에게 천국처럼 보이는 이 섬에도

 

위험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위험은 변화 그 자체입니다.

 

이곳은 크리스마스섬으로 인도양에 있습니다.

 

수백만년 동안,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이 섬은 홍게들이 지배해 왔습니다.

 

이 홍게들의 조상은 바다에서 왔지만,

 

현재 이들은 육지에 적응했습니다.

 

숫자가 너무 많다보니, 오히려 조화롭게 살아야 합니다.

 

이들은 정원사도 되고 경비원도 하면서, 게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1년에 한번, 그들은 번식을 위해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거대한 행렬을 이루고

 

자연의 대장관을 만들어냅니다.

 

행렬에는 5천만마리가 함께합니다.

 

섬은 이 홍게들이 이루는 장관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수백만 마리의 게들이 바다에 닿지 못했습니다.

 

섬의 침략자들 탓입니다.

 

노랑미친개미입니다.

 

개미들은 이곳을 방문하는 배에서 탈출했고, 천적도 없어서

 

섬의 숲에 거대한 서식지를 만들었습니다.

 

홍게들이 이동할 때, 개미들이 달려듭니다.

 

산성의 액체를 게들의 눈과 입에 쏘아댑니다.

 

게들은 방어수단이 없습니다.

 

눈이 멀고 혼란에 휩싸여...

 

..게들은 최후를 맞이합니다.

 

인간들이 이 침략자들을 데려왔기 때문에,

 

인간들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고립된 섬들은 수백만년동안 평화롭게 진화해 왔습니다.

 

새로운 침략자들이 도착하면, 투쟁이 일어납니다.

 

최근에 멸종한 수많은 종들중에서

 

80%정도는 섬에 사는 종이었습니다.

 

지구에 대한 우리 인간의 영향력은 어느때보다 강력해졌습니다.

 

하지만 몇몇 섬들은 너무 멀리 있어서

 

소수의 인간만이 발을 딛을 수 있습니다.

 

자보도프스키 섬이 그렇습니다.

 

섬은 남대서양에 위치해 있습니다.

 

섬은 푹풍우 치는 기후에 휩싸여 있고

 

화산은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사람이 살기 힘든 최후의 장소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턱끈펭귄들이 있습니다.

 

섬 주위의 바다에는 풍부한 먹이가 있지만,

 

펭귄들은 위험을 무릅써야만 합니다.

 

이 곳의 삶은 극도로 위험합니다.

 

(펭귄 소리)

 

이 위험스런 활화산 섬에는 장점이 있습니다.

 

뜨거운 용암의 기운이 어느 곳보다 빨리 눈을 녹여줍니다.

 

남극의 한 여름인, 1월이 되면,

 

섬은 펭귄 새끼들로 북적입니다.

 

부모들이 돌아가며 새끼를 돌보며

 

독립할때까지 보살핍니다.

 

지금 새끼는 배가 고프지만, 어미는 남아있는 먹이가 없습니다.

 

그들의 생존은 먹이를 가져오는 아비의 귀환에 달렸습니다.

 

방해꾼도 있습니다.

 

도둑갈매기가 서식지에 나타났고, 새끼를 채가려 합니다.

 

새끼는 어미와 떨어지면 안됩니다.

 

아비가 나타나면, 모든게 순조로워질 겁니다.

 

아비는 바다 멀리 80km 까지 나갔고, 근처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그와 주위 펭귄들 모두에게

 

진짜 힘든 여정은 지금부터입니다.

 

작은 발톱으로 미끄러운 용암바위를 꼭 쥡니다.

 

이 통근 길은, 엄청 붐빕니다.

 

몇몇은 일진이 사납습니다.

 

아비는 지금 3km 지점에 있고,

 

먹이로 가득찬 배는 방해가 됩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큰 펭귄 서식지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루 걸러 이 길을 오갔기 때문에

 

눈감고도 이 곳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한 규모가 안전을 제공해주기도 하지만,

 

이 많은 수들중에서 가족을 찾아야 하는 문제도 생깁니다.

 

어미는 여전히 기다립니다.

 

새끼는 또다시 보챕니다.

 

(펭귄 소리)

 

수많은 펭귄들의 시끄러운 틈속에서

 

가족만이 알아듣는 특별한 소리를 냅니다.

 

마침내 만났습니다.

 

두마리 새끼들이 식사를 합니다.

 

머리로 까딱대는 신호에 맞춰, 어미가 떠납니다.

 

이제 어미가 먹이를 잡아올 차례입니다.

 

이런 통근 행렬은 이 펭귄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경한 모습이지만,

 

150만마리의 펭귄에게는 이 섬이 천국입니다.

 

섬들은 멀고 눈에 띄지 않는 곳도 많지만,

 

지구에 사는 많은 생명들에게 소중한 곳입니다.

 

자보도프스키 섬의 촬영은

 

가장 용감무쌍한 도전이었습니다.

 

성공을 위해, 촬영팀은, 남극 탐험가인

 

제롬 퐁세와 함께 했는데

 

섬에 발을 디뎌본 몇 안되는 사람입니다.

 

남극지대에 속한 이곳의 방문객은 극소수입니다.

 

이곳은 지구에서 가장 거친 파도를 지닌곳입니다.

 

7일 밤낮을 꼬박 항해한 후에야,

 

섬의 모습을 겨우 볼 수 있었습니다.

 

1년전에 탐험 왔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요.

 

오늘 아침에는, 화산이 폭발했더군요.

 

저게 섬의 모습이예요.

 

이 섬을 발견한 탐험가들은

 

용암에서 나오는 가스 냄새와

 

엄청나게 거친 조류,

 

그리고 수많은 펭귄들에 대해 말했습니다.

 

현재도 그다지 바뀐건 없습니다.

 

제롬은 섬 전체를 둘러보고

 

배를 댈 안전한 곳을 찾아냈어요.

 

저 바위쪽에

 

배를 대라고 하네요.

 

촬영팀은 생존에 필요한 모든 걸 옮겨야 합니다.

 

펭귄들이 있어요!

 

근처에 배가 대기하지만,

 

촬영팀은 스스로 생존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장비를 절벽위로 올려야 합니다.

 

저기로 가면 좋겠는데

 

펭귄들이 자리 잡고 있어.

 

하루 종일 장비를 절벽 위로 옮깁니다.

 

그러나 주위의 수많은 펭귄들때문에

 

일은 더 힘듭니다.

 

가장 힘든 건 펭귄들을 피해가야 한다는 거예요.

 

사방에 펭귄이 너무 많아요.

 

마침내 자리가 정해집니다.

 

펭귄들을 방해하지 않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펭귄들이 인간을 본 적이 없기때문에,

 

이곳으로 끊임없이 구경을 옵니다.

 

안녕, 시끄러운 얘들아.

 

이제 촬영팀은

 

펭귄들의 모습에 대한 촬영을 시작하고,

 

곧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언덕에 올라왔는데,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많은 숫자는 본적이 없거든요.

 

정말 대단해요.

 

글래스톤베리 음악축제 같아요.

 

엄청나게 많은

 

까맣고 하얀색의 펭귄들이 뒤뚱거려요.

 

이 곳은 펭귄들의 천국이고, 이런 장면은 꼭 보여주고 싶네요.

 

출발이 좋습니다.

 

하지만, 호시절은 곧 끝납니다.

 

# 섬머타임 (엘라 피츠제랄드, 1968년).. #

 

10분만에 모든 계절을 경험하는군요.

 

눈이 녹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납니다.

 

우리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펭귄들이 자리잡지 않아서였어요.

 

펭귄들이 왜 이곳에 없는지 이제 알았어요.

 

물이 마구 흘러 넘쳐서

 

말그대로 뻘밭이 됐어요.

 

사방이 진창입니다.

 

이 녀석들은, 물고기를 잡으러 다니는 길에,

 

텐트를 간이 화장실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요.

 

밤에는 펭귄들이 텐트에,

 

철퍼덕 하고 부딪히기도 해요.

 

텐트 근처에 있는,

 

장비도 피해입을까봐 걱정이예요.

 

바람이 바뀌자, 화산에서 나오는

 

불쾌한 유황 가스가 몰려옵니다.

 

유황 냄새를 맡은 건 처음인데,

 

펭귄 냄새를 잊게 해주긴 하네요.

 

연기가 계속됩니다.

 

화산이 폭발해서 펭귄들이 바다로 피신하면,

 

우리도 제롬의 배에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야 해요.

 

자보도프스키섬에서의 촬영은 매일매일이 큰 도전입니다.

 

이번에는, 강력한 폭풍이 강타합니다.

 

이 폭풍우를 경험하자

 

펭귄들의 삶이 얼나마 힘든 것인지 알게 됩니다.

 

펭귄들의 새끼를 먹이려는 노력이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저 커다란 파도들 좀 보세요.

 

펭귄들은 이런 파도에 휩쓸려

 

바위 절벽에 내팽개쳐요.

 

어떤 때는 파도에 떠밀려

 

15미터 정도의, 엄청난 높이로, 솟구쳐요.

 

이런 파도속에서는, 꽤 많은 펭귄이 죽을 겁니다.

 

오후쯤 되자, 파괴의 흔적이 역력했어요.

 

학살의 현장 같았죠.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펭귄들은 부러진 다리로 해변에 필사적으로 오르려하고

 

피까지 흘리는데, 정말 마음이 찡했어요.

 

펭귄들이 겪어낸, 이런 파도를 목격하고 난 후에,

 

촬영팀도 똑같은 난관에 부딪힙니다.

 

이제는 섬을 나가야 할 때입니다.

 

또다른 폭풍이 밀려오고 있어서, 때를 잘 골라야 합니다.

 

제롬이 파도와 파도 사이를 돌파해 옵니다.

 

고무보트를 해안에 대고...

 

..승선을 시도합니다.

 

첫번째 짐을 옮겼어요.

 

하루 종일 때를 봤지만 이제는 빨리 떠나는 길밖에 없습니다.

 

배의 울렁임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잠깐의 행운이 다해갑니다.

 

배가 더 흔들려요, 조심, 조심!

 

장비는 다 실었고, 촬영팀이 탈 차례입니다.

 

감독님이 탄거죠?

 

감독님이 탄 배가 막 떠났어요.
우린 수영으로 가요.

 

다 나갔어요.

 

운이 좋게도, 섬을 잘 빠져나왔습니다.

 

모두 안전하게 배에 탔고, 잊지 못한 경험을 남긴 채,

 

세상의 끝에 있는 이 섬의 험난한 삶도 알게됐습니다.

 

다음 편은,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 가서

 

놀랍지만 가혹한 세상에서,

 

거친 삶을 사는 생명들을 만나봅니다.

 

이곳은 생명의 원천인

 

산입니다.

 

Subtitles by Red Bee Media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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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작성 (쥰 feelsogoodnow9@gmail.com)